9월 18일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

취임 후 일곱 번째 기자회견이 9월 18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렸습니다. 애초 오전 10시로 예정됐다가 30분 늦춰져 시작된 이번 회견은 약 99분간 이어졌는데요.

이번 회견은 특정 주제 없이 정치·외교,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진행됐고, 부동산·전세부터 ETF 논란, 대미투자 재협상, 개헌·연임, 농지 전수조사, 파병 문제까지 다양한 현안에 답이 나왔습니다. 가장 시간을 많이 할애한 주제는 부동산이었습니다.

한눈에 보는 발언 요약

주제발언 요지
부동산수도권 1극 체제가 근본 원인, 서울·세종 2수도로 균형발전 추진
전세'사라질 것'이라 했지 '없애겠다'고 한 적 없다고 반박
레버리지 ETF도입 취지는 맞지만 시점·관리에 부족함 있었다고 인정
대미투자기존 합의 중 이견 있는 부분 재협의, 압박엔 굴하지 않겠다
농지 전수조사투기용 이용 여부 판별용, 일괄 강제매각 아니라고 해명
공소취소 조항특검법상 공소취소 조항은 국회에 삭제 요청
개헌·연임개헌은 계속 추진하되 본인 연임은 생각해본 적 없다고 단언
파병전쟁 개입 파병은 없음, 청해부대 활동 강화만 검토

부동산 — "서울·세종 2수도로 집값 잡겠다"

이 대통령이 꼽은 집값 불안의 근본 원인은 수도권 집중이었습니다. "수도권 집값 안정의 근본적 장애물인 수도권 1극 체제를 극복하고, 성장 발전의 거점을 다극화하는 국토균형발전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눈에 띄는 대목은 행정수도 세종 구상이었습니다. "뉴욕과 워싱턴처럼 경제수도 서울과 행정수도 세종의 경제·행정 2수도 시대를 열겠다"며, 그동안 추진해온 행정수도 건설을 최대한 신속히 완성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단기 대책으로는 건축허가·택지개발·재건축재개발·도시정비 등 공급을 최대한 빠르게 늘리겠다고 밝혔고, 최근 몇 년간 인허가·착공이 줄면서 공급이 위축된 점, 성장률 회복에 따른 유동성 확대, 오랜 '부동산 불패 신화'도 집값 상승의 배경으로 함께 짚었습니다.

전세 — "없앤다고 한 적 없다"

한 기자가 과거 "전세는 서서히 사라져야 할 사금융 제도"라는 발언의 진위를 묻자, 이 대통령은 질문의 전제부터 정정했습니다. "'사라질 것'이라고 한 걸로 기억하는데요. '사라질 것'이라고 했지, 내가 언제 '사라져야 한다'고 했겠습니까. 그러면 질문이 의미가 없어지죠."

전세 제도를 정부가 인위적으로 없애거나 전세대출을 급격히 줄이겠다는 발표는 이번에도 없었습니다. 대신 전·월세 거주자를 위한 세부 정책들을 이미 여러 방향으로 시행하고 있다는 점이 강조됐습니다. '장기적으로 전세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과 '정부가 당장 없애겠다'는 정책은 서로 다른 이야기라는 게 이날 답변의 핵심이었습니다.

레버리지 ETF — 취지는 인정, 시점은 부족함 인정

최근 증시 변동성을 키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배경을 묻는 질문에는, "그게 어떤 과정으로 결정됐는지 세부적인 절차 내용은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레버리지 ETF 도입에 대해서는 당시 보고받은 바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도입 취지에 대해서는,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삼성전자·SK하이닉스 연계 레버리지 상품으로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국내 상품을 만들면 자금을 국내로 묶어두고 외환시장 안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도입 시점에 대해서는 "부족함이 있었던 건 맞는 것 같다"고 인정했습니다. 상품 자체를 폐지하겠다는 취지가 아니라, 도입 타이밍과 위험관리가 미흡했다는 점을 짚은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세부 결정 절차는 본인도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힌 만큼, 책임 소재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미투자 — "강요엔 흔들리지 않겠다"

ETF와는 별개로, 대미투자와 관련해서는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다시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미 양국의 국익과 사업의 상업적 합리성을 판단 기준으로 삼겠다는 입장도 함께 전했는데, 이날 새로운 투자 규모가 확정된 것은 아니고 기존 협상안을 다시 들여다보는 재협의 단계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정치 현안 — 공소취소·개헌·연임

공소취소 논란에 대해서는 진상규명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국회 계류 중인 특검법안 내 공소취소 관련 조항은 삭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특검을 통한 진상규명 자체는 필요하지만, 특검이 공소취소 권한까지 갖는 것에는 선을 그은 셈입니다.

개헌과 연임은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본인의 연임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명확히 밝혔고, 개헌을 통한 연임 자체가 헌법상 불가능하다는 점도 짚었습니다. 다만 개헌 추진 의사는 유지했는데, 대통령 연임제나 권한 분산 같은 개헌 구상은 이전부터 일관되게 주장해온 내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농지조사와 파병 — 우려 진화에 나서

농지 전수조사를 둘러싼 강제매각 우려에는 "진실이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고령이나 건강 문제로 농사를 못 짓는 농민까지 일괄 매각 대상이 되는 게 아니라, 농사 목적으로 취득한 뒤 다른 용도로 쓰는 투기성 농지를 가려내기 위한 조사라는 설명입니다. 휴경·임차농 현황을 파악해 필요한 지원책을 마련하려는 기초조사 성격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안보 쪽에서는 중동 정세 관련 파병 질문에, 전쟁에 관여하거나 개입하는 파병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우리 선박과 원유 수송로,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대응 필요성은 언급하며 청해부대 활동 강화 방안은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지켜볼 지점

이번 회견은 새 정책 수치를 발표하는 자리라기보다, 기존 정책 방향을 재확인하고 논란이 된 사안에 입장을 정리하는 성격이 강했습니다. 부동산은 공급·규제·세제를 함께 밀고 가겠다는 기조가 재확인됐고, 전세는 '폐지'가 아닌 '장기적 감소 속 세부 대책 시행'이라는 입장이 유지됐습니다. ETF는 후속 보완책이 나올지, 대미투자는 재협의가 언제 어떤 결과로 마무리될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로 꼽힙니다. 정치권에서는 공소취소 조항 삭제 요청에 국회가 어떻게 반응할지도 주목됩니다.

※ 이 글은 2026년 9월 18일 청와대 기자회견 발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정치적 해석을 배제하고 발언 내용을 사실 위주로 정리했습니다. 정확한 전문은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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